기댈게는 어떤 노래인가요?
이번 월간 윤종신 9월호의 <기댈게>는요,
시디즈와 같이 콜라보를 하게 되서 생각을 해 본 계기도 됐지만,
의자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떠오른 단어는 ‘기댄다’는 거였어요.
‘기댈 수 있는 존재’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고요.
연인, 아내, 친구, 동료, 오랫동안 호흡을 해왔던 사람들이 갈등도 있고
서로 지겨운 부분도 있겠지만 혼자 우뚝 서있다가
점점 더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서로 기울어지면서 기대게 되잖아요.
‘사람인’(人)처럼. 기댈 때 기대고,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말고 적당한 거리감은 가지면서,
서로의 반경 안에 같이 있자는 그런 이야기예요.
이번 노래 가사의 포인트는?
후렴구에 ‘항상 행복할 수 만은 없잖아’라는 가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.
생각보다 웃는 일도 적고 굉장히 쓰디쓴 일도 많은데 그런 일 겪을 때 도움되라고 있는게
동반자이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는 각오에 중점을 둬서
가사를 쓴 것 같아요.
가장 가까운 서로 기대고 살아온 사람들 기대야 할 사람들,
지금 기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,
노래를 쓰고 보니까 좋은 축가가 하나 나온거 같아요.